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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실험 이야기/투자에 대한 생각

처음 맞은 하락장

by 토리오빠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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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일봉

 하락장을 처음 맞아봤다. 작년 5월부터 제대로 투자하기 시작했으니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주린이지만 나름 이것저것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맞은 하락장은 생각보다 많이 아팠다. 다행히 30% 정도 현금을 가지고 있었기에 급격히 떨어지는 동안 계속 추가 매수를 하며 버텼지만 어디가 바닥일지, 더 떨어지지는 않을지 계속되는 불안감에 버티기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 소진하고, 비상금까지 끌어왔을 때쯤 장의 하락 추세는 좀 누그러들었다. 조금 반등하고 나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험성 때문에 주가가 지지부진하고 있지만 전쟁이 나든 안 나든 다음 주면 결론이 지어지고 주가는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마통을 좀 써야 한다고 이야기해서 서로 의견 다툼이 있었던 것만 빼면 그나마 좀 평온히 지나간 것 같다.

 

 

 국장에서는 DL이앤씨, 한국조선해양, 현대차의 비중을 주로 늘렸고,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NAVER를 매수했으며 대상에도 물을 좀 탔다. 거기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했는데 QQQ와 IONQ를 담았다. 요즘 재무제표에서 현금흐름을 보는 공부를 하고 있는 데 가치투자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으므로 차바이오텍과 IONQ 외에는 더 이상 성장주 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가치투자자를 표방하려면 성장주를 정리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경험해 보지 않고 찜찜한 기분으로 남는 것보단 투자금액이 소액인 상황에서 성장주로 손실을 보던 이익을 보던 겪고 판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상태는 성장주 때문에 계좌가 망가져 있는 상황이긴 하다. 더 이상 성장주 추가 매수는 하지 말아야지.

 

 이제 포트가 100% 찼다. 당분간은 크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간간히 돈이 생기면 조금씩은 더 매수할 생각이나 비중은 크지 않다. 언젠가는 현금비중 30% 이상을 만들어야 하는 데 그건 주식을 팔지 않고 내년 초에 생기는 현금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한거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얼마 정도를 정해놓고 투자를 하니 포트폴리오가 망가져도 두세 번의 기회가 더 생기는 것 같다. 주식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천만 원씩 이삼 년은 해보는 게 감을 잡는 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의 결과가 좋아야 할 텐데. 이제 가치투자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며 버티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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