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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관함2

훈육을 했다 _ 육아 일기 (D + 835일, D + 210일) 처음으로 코코와 쑥쑥이에게 바다를 보여준 여행이 끝났다. 힘들긴 했지만 처갓집 식구들과 간 여행에서 잘 놀고 잘 자서 다행이었다.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라고 물었을 때 바다라고 말한 코코의 대답은 여행의 피로를 가시게 해 주었다.  여행의 마무리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낮잠을 잔 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던 코코가 고집을 피운다. 집에 가지 않겠다고, 더 놀 거라고 버티며 온 가족이 움직이질 못하게 한다. 설득도 해보고 엄하게 얘기도 해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아내와 모종의 눈빛을 주고받고 코코를 그냥 들어 올렸다.   맹렬히 울기 시작하는 코코. 카페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목이 집중된다. 등뒤에 꽂히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바둥거리는 코코를 안고 차로 향한다. 억지로 카시트에 앉혀보지만 몸부림을 .. 2023. 8. 18.
결혼식에 못갔다 _ 육아일기 (D + 699일 , D + 74일) 오늘은 대학동기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친한 사이이고, 내 결혼식에도 와주었기에 가야 했지만 결국 가지 못한다는 연락을 하고 말았다. 가장 큰 이유는 아기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신생아인 둘째를 포함해 연년생 자매를 키우다 보니 최소한 두 명의 어른이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 "힘들지만 그냥 혼자 보면 안 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첫 째가 질투가 심하기에 혼자서 둘째를 안거나 분유를 먹일 수 없다. 결국 둘째가 울고 있는데 첫째를 달래거나, 첫째를 강제로 제지하며 둘째를 수유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그냥 버티는 인내심 테스트가 될 뿐이다. 아내가 힘들다.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지만 토요일에 일이 있어서 애기를 봐줄 수 없다고 했다. 장모님에게 부탁..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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