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한다면 묻고 싶다. 혹시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의 기준을 알고 있는가?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이 기준을 모른다(물론 나도 몰랐다). 수백, 수천만 원의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회계사라고 재무제표를 잘 보는 것은 아니라 말한다. 물론 반문할 수 있다. 회계사는 재무제표를 만드는 사람인데 말이 안되는 것 아니냐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동차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드는지 물어보려면 자동차 회사 직원에게 질문하는 게 맞지만 자동차를 잘 만든다고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운전을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려면 운전을 업으로 하는 사람한테 질문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운전과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식을 잘 하기위해 재무제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재무제표를 보는 것이 좋은 종목을 찾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한다. 하지만 나쁜 종목을 골라내는 데는 효과적이라 설명한다. 워런 버핏은 이야기했다. 투자를 하는 첫 번째 원칙 :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 두 번째 원칙 : 첫 번째 원칙을 잃지 마라. 투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잃지 않는 것이다. 여러 번 수익을 내더라도 한 번 크게 손실을 입는 다면 앞서 얻은 수익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
저자도 역시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한다. 목표 수익률을 작게 잡더라도 복리의 마법을 믿으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모든 첫 단추는 재무제표를 잘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이 참 효율적으로 써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무제표 전체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수십권의 책이 필요할지 모르나,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알아야 하는 재무제표에 대한 지식을 압축해서 넣어놨다. 그리고 책 말미엔 회계사로서 기업을 정량적으로 가치 평가하는 법을 실어두었다. 그동안 주식투자를 하며 기업을 어떻게 가치 평가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하나의 평가방법을 알게 되어 든든한 느낌이 든다. 기업분석을 하는 데 하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해 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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