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나는 어떠한 일을 해내고자 결심하면 내 자신을 몰아붙였다. 그동안은 그러한 마음가짐 덕분에 성과가 나왔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내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단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어쩔 수 없는 일로 하루쯤 계획했던 투자공부를 하지 못하면 내일로 미뤄버린다. 그전 같았으면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마무리 지었을 텐데 말이다.
주식투자를 해보니 평소에 좋은 기업을 찾고 분석하는 것 만큼이나 내 컨디션과 심리상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준비가 철저히 되어있더라도 나쁜 컨디션에 잘못된 판단을 하면 큰 손해가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평소생활을 게으르게 하지는 않는다. 수익이 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루틴을 지키는 일이다. 다만 그전에는 내가 간신히 할 수 있을 만큼의 루틴을 계획했다면 이제는 계획한 일을 하고도 여유시간이 생길 만큼 루틴을 짠다.
저번주 금요일 오후에 수소관련 기업을 두 개 정도 골라놨는데 벌써 주가가 들썩이는 게 보였다. 바로 분석에 들어갈지 고민 끝에 다음 주로 미뤘다. 하루 이틀차이로 이 종목에 대한 투자기회를 놓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조급함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오르면 내 종목이 아니었으니 보내주고 다른 종목을 찾으면 된다.
좋은 종목을 찾아도 투자할 돈이 없는 요즘이다. 가지고 있는 종목이 꾸준히 오른다면 목표했던 주가가 오기전에 일부를 기계적으로 수익실현 해서 다른 종목을 찾는데 동기부여가 되게끔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일단은 수익실현을 하지 않고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번 투자의 턴이 끝나면 한번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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