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생각 _ 베팅

 

 

 이번 주는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티앤엘을 전량 매도했다. 펀더멘털은 좋은데 주가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 이유였다. 차트적으로 추세가 무너졌다. 당분간은 주가가 오를 것 같지 않았다. 이대로 꾸준히 올라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 기대했던 종목이었는데 이렇게 맥없이 전량매도가 나오다니 허탈한 심정이다. 하지만 일정 가격 아래까지 하락 시 매도하기로 라인을 잡아뒀으니 투자원칙을 지키기 위해 매도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예기치 않았던 현금이 생겼다. 관심종목 중 투자할만한 기업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피에스케이차트를 살펴봤다. 너무나 긍정적인 차트. 이제까지 흐름으로 보면 곧 상승이 있을 구조였다. 결국 매수버튼을 눌렀고 피에스케이에 포트폴리오의 많은 비중이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주가는 8% 상승했다.

 

 하지만 나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티앤엘 매도시에는 원칙을 지켰지만 피에스케이 추가매수 시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내가 세운 원칙상으론 주가가 잠잠할 때가 아니라 8%가 오르는 날 매수했어야 했다. 추가매수분에 대해서 8%의 추가 이익이 생기긴 했지만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찜찜함이 남는다. 이익을 남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 반성해야 한다.

 

 결론적으론 매수버튼을 눌렀어야 했기에 현재 시점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 손절선을 짧게 잡아뒀었는데 8%가 오른 덕분에 심리적 안정감도 생겼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피에스케이에서 좋은 성과가 나지 않으면 앞으로의 주식투자는 더 힘들어진다. 잘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