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천에 바람을 쐬고 왔다. 긴 시간 운전해 대천에 도착하자마자 대천이 고향인 친구가 추천한 김가네 사골 수제비집으로 향했다.
입구의 모습이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그런가 대문에 잔뜩 간판을 붙여 놓았다. 주차는 좋았다. 주변 도로에 공간이 많아 그냥 주차할 수도 있었고 따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기도 했다. 우린 입구 앞쪽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시간이어서 그런지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있었고 벤치에서 그대로 식사 중인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이 생각보다 많긴 했지만 정원과 주변 풍경이 좋아 나들이 나온 기분이 났다. 이 집을 추천해준 대천이 고향인 친구는 부모님과 이곳에 왔지만 사람이 많아 먹지 못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 점심시간에 딱 맞추기보단 조금 이르게 혹은 조금 늦게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면 관광객도 있지만 근처 사는 현지인 분들도 많이 와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장아찌와 김치가 기본반찬으로 나왔다. 장아찌가 정말 맛있었는데 포장 판매도 하는 중이었다.
우리는 대표메뉴인 사골 수제비를 주문했다. 아쉬운 건 수제비 주문이 1인분씩은 안된다는 점이다. 혹시 양이 적을까 하여 물만두를 시킬까 했지만 시키지 않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양이 부족하지 않았다.
사골 수제비라 하기에 국물이 뽀얀 사골국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색깔은 일반 수제비와 비슷했지만 국물을 떠먹어보면 사골 맛이 났다. 사골 수제비가 아니라 사골 맛 수제비랄까. 그래도 7천 원짜리 수제비 치고는 훌륭했고 맛있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그런지 화장실이 좀 열악했다. 조금 오래된 가정집의 화장실을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화장실 공간과 식사를 하는공간이 문 하나로 막고있어서 조금 민망할 것 같았다. 먹고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대천에서 수제비가 먹고싶다면 가볼만한 집이지만 이 수제비를 먹기 위해 대천에 올만큼은 아닌 것 같다.' 정도랄까. 그래도 수제비를 깔끔하게 먹은 덕분에 대천 구경을 할 힘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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