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7월 초)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들고 있다가 급등하는 날 절반을 팔고, 그다음 날 또 절반을 팔아 평단가 7만 6천 원(매수단가 5만 8천) 정도에 익절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오늘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8만 8천 원이다.
박병창 부장의 매매의 기술에서 매도 조건을 보게 되면 7월 초 급등한 이후 매도 사인이 나지 않았다. 그의 매도 기준을 따랐다면 현재까지 계속 보유하고 있었을 수 있었고 그만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팔아버렸다. 그래도 익절이라 다행이지만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항상 어려웠다.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 박병창 부장의 책을 읽어보면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 기준을 제시해준다. 물론 체화하는 건 이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의 몫이지만 트레이딩으로 현재까지 증권가에서 살아남은 박병창 부장의 조언이라면 믿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1장이 일반적인 매수와 매도의 조건을 이야기해 장기투자자, 가치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면 2장과 3장은 트레이더(스켈핑, 데이트레이딩, 스윙)에게 맞는 조언이었다. 현재 나는 직장인으로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지향하기에 2장 및 3장의 내용은 '트레이더의 세계는 이렇구나.'라며 단순 간접 경험으로 생각하며 읽었다. 언젠가 내가 트레이딩을 하게 되면 이 책을 다시 꼼꼼히 펼쳐 보겠지만 현재로선 그리 매력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내가 하루 종일 주가 창만 바라볼 수 없으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책에 대한 생각을 한 문장으로 줄여본다면 트레이더에겐 도움이 되나 장기투자자에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다. 이 책의 첫 부분을 읽고 나서 1장의 부분을 현실 거래에 적용시켜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1장의 매수 매도 조건도 시장을 최소한 장초, 장중, 장종, 세 번은 지켜봐야 하기에 쉽지 않았다. 나에겐 오히려 눌림목에서 사고, 각도가 급하게 오른 부분에서 파는 방법이 유효할 것 같다. 다만 거래량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심어주어 도움이 되었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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