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게임의 효과
- 디램 치킨게임
디램도 12년 엘피다 파산 전까지 ASP가 매년 20몇%씩 빠지다가, 그 후부터 하락폭이 10% 정도로 대폭 감소했다. 그래서 디램 회사들 모두 떼돈을 벌게 되었다. HDD도 삼전 HDD 사업부, 샌디스크가 다른 회사들에 합병된 후 시게이트 4: WD 4: 도시바 2의 독과점 시장으로 수렴했고, 그 때부터 판가 하락률이 급감하면서 디램만큼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산업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점유율이 중요하다
장치 산업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고정비 비중이 매우 높다. 고정비 비중이 높다는 건 투자가 많다는 뜻이고,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는 의미. 반도체에선 제품 개발하는 데 연구개발비는 회사마다 거의 같은 비용이 드는데 그렇다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제품에 더 낮은 비율로 원가로 집어넣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 낸드 치킨게임
- 낸드 치킨게임 로직
디램 3사의 낸드 증설 - > 낸드 가격 하락 -> 순수 낸드 플레이어인 키옥시아&WD의 투자 여력 급감 -> 키옥시아&WD의 시장점유율 및 기술경쟁력 하락 -> 낸드에서 경쟁우위 점한 디램 3사의 추가 낸드 증설 -> 이하 무한반복 패턴 -> 결국 키옥시아 퇴출
- 키옥시아와/WD는 투자에 허덕이고 있다.
키옥시아/WD는 생산라인 운영과 공정기술 개발을 같이 함으로서 고정비를 분담해서 사실상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되는 중이다. 그렇다면 둘이 합쳐 3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으므로 낸드에서 이익이 크게 나야하나 디램때문에 그렇지 못하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디램에서 번 돈을 낸드에 투자해서 낸드사업은 만년 적자가 나고 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버틸수 있으나 키옥시아와 WD는 어려운 상황. 키옥시아는 아베노믹스로 인해 팽창한 유동성(대출) 덕분에 WD는 도과점 사업인 HDD에서 남기는 FCF를 죄다 낸드에 투자해서 버티는 중이다.
- 메모리 플레이어 들의 감산
삼성전자는 감산하지 않으나 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WD는 감산을 한다. 낸드 치킨게임이 벌어진 것이다. 이 치킨게임은 순수 낸드플레이어(키옥시아/WD)가 말라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그들의 점유율을 뺏어올 것이다.
1) 삼성전자 : 감산없다
삼성전자가 낸드 부문에서 가진 경쟁 우위들
- 낸드 supply chain의 수직 계열화 : 삼성전자는 SSD 제작시 필요한 모든 부품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
- 압도적인 낸드 공정기술 우위 :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128단 낸드를 싱글 스택으로 생산하는 회사
- 규모의 경제 격차
기술개발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메모리 반도체 영업원가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용은 계속 상승중인데 연구개발비는 거의 고정비 성격으로 업체들 간 거의 비슷한 규모. 따라서 33%점유율의 회사와 6%점유율 회사에 같은 연구개발비가 들어가니 영업이익률이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다.
애플이 삼성에게 낸드를 공급받는 다는 것은 키옥시아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
애플이 키옥시아의 부품 구매를 축소하는 이유는 1) 키옥시아의 재무적 불안성 2) 향후 제품 성능과 기술력에 대한 의문(CAPA 투자가 부족하다) 거기다 키옥시아/WD는 전적이 있다. 162단 낸드 양산이 지연되서 애플향 인증역시 일정이 많이 밀렸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853206
2) 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감산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은 전 분기 대비 두자릿수,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 후반으로 줄어든 수준의 출하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를 20% 이상 감산하고, 올해 설비투자를 30% 이상 줄이겠다고 했다. 키옥시아도 30% 이상 감산 방침을 밝혔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20113565854704
- 키옥시아
키옥시아는 당장 10월부터 웨이퍼 투입 삭감 30%라는 극단적인 카드까지 꺼내들었는데(이렇게 될 경우 키옥시아의 단위당 영업원가는 거의 15% 상승함) 키옥시아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게 영향이 크다. 올해 말 기준으로 다른 회사들은 낸드 재고가 14주 수준인데 비해, 키옥시아는 무려 5개월 수준이나 된다. 거의 1.5배 수준임. 올해 초 팹에서 공정 사고가 있었는데 그 사고 자재를 키옥시아가 전부 떠 앉았기 때문이다.
키옥시아의 20년 상장 보고서를 보면 자산 27조에 부채 20조로 순부채가 13조 정도 되어 재무 구조가 상당히 부실하다. 하닉의 경우 23년까지 낸드 가격이 22년 2분기 대비 거의 1/3 토막 난다고 전망하는 곳까지 있다. 즉, 하이닉스가 디램에서 돈을 4~5조 벌어도 낸드에서 그 이상 까먹어서 연간 적자가 나는 것이다. 이에비해 키옥시아는 매우 위험, 순자산 겨우 7~8조짜리 회사가 과연 이걸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다.
하이닉스가 내년에 낸드에서 7조 원 적자가 나면 키옥시아는 못해도 4조 원 이상 적자가 난다. 그런데 하이닉스는 순자산 70조 원에 부채비율 60%짜리 회사, 키옥시아는 순자산 꼴랑 8조 원에 부채비율 250%짜리 회사이다. 만약 키옥시아가 영업에서 4조 원 정도 적자가 나면 영업외비용도 연 0.5조 원 정도 되니 1년 만에 순자산 중 60%가 날아가게 된다. 더불어 키옥시아의 연 감가비가 4조 원 정도 되니 키옥시아가 버티기 위해서는 내년 CAPEX를 전혀 투자하면 안 되고, 이렇게 되면 미세공정 전환과 CAPEX 경쟁에서 돌이킬 수 없이 뒤쳐지게 된다. 시장점유율이 쪼그라들어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게 되는 것은 물론, 남들이 232단 생산할 때 혼자만 112단/162단 생산하니 그러면 공정원가 격차가 30% 벌어지게 되어서 더는 버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키옥시아를 절대 쉽게 포기하진 않겠지만,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수준의 극악한 다운턴으로 영업이익률 -7~80%에 연간 손실이 6조 원 이상 나게 되면 자기자본 겨우 8조 원 짜리 회사로서는 이제는 도저히 버틸 방법이 없을 것이다.
- 웨스턴 디지털
22년 12월 기준 부채를 제외한 자산은 17조 정도이다. 키옥시아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디램 플레이어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다르다. 또한 키옥시아와 같이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키옥시아의 몰락은 웨스턴 디지털에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결국 낸드 시장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다.
- 낸드의 독과점화 (디램처럼)
결국 버틸 힘이 있는 디램 업체 위주로 낸드도 재편될 것이다.
https://www.kipost.net/news/articleView.html?idxno=30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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