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면접 준비 , 토질 및 기초 기술사 합격수기

 6. 면접 준비

 

 면접은 각각의 수험자마다 다 경우가 다르다. 한 번에 붙은 사람도 많고, 설계를 많이 해본 경력자의 경우 필기보다 면접이 훨씬 쉬울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 이력사항에 쓰인 경력이 초라했다. 그 때문인지 면접에서 여러 번 떨어졌고 면접을 볼 때마다 저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선 내가 면접을 잘 보기 위해 노력한 내용 중 의미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 쓰려한다.

 

 cf. 기술된 내용 중 일부는 인천 기술사 학원의 면접강의를 수강하며 얻었던 팁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기술서이다. 전체 근무한 년수 및 경력을 바꾸긴 어렵지만 이것을 가공하여 면접관이 원하는 방식으로 포장할 수는 있다. 사실 면접자가 시험장에 들어오기 전부터 면접관은 경력기술서를 보며 합격여부를 저울질하기도 하므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경력은 토질 및 기초분야와 연관된 부분을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아무리 대단한 경력이고 연구결과여도 토질 및 기초분야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 작성된 경력기술서를 보면 타 분야의 사례가 적혀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되도록 필기 수험 시 공부했던 이론과 연관된 경력을 적도록 하자.

 

 두 번째로, 상세 수치, 재원, 분석 프로그램 등 최대한 자세히 작성해야 한다. 즉, 기술자로서 단순히 글로 말하는 것이 아닌 세부사항을 통해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통해 연약지반을 개량한 경력을 쓴다고 해보자.

 

 - OO공사에서 연약지반 잡석 치환을 설계했습니다.

 

 라고 쓰는 것보다

 

 - OO공사 구조물(5km)의 연약지반(N=5) 잡석치환을 Terzaghi 지지력 공식을 사용하여 검토했고 지지력은 10ton/㎡로 설계하중(5ton/㎡)과 비교하여 안전함을 확인했습니다.

 

 라고 쓰는 것이 더욱 전문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되도록 설계 및 연구 경험을 위주로 써야 한다. 시공만 했다고 하더라도 설계변경사항 등 조금이라도 설계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여 기술한다면 면접관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면접에 들어가서는 내가 토질 및 기초 기술사라는 마음가짐으로 겸손하지만 확실하게 아는 것을 이야기하면 된다. ~인 것 같습니다와 같이 불확실한 말투를 쓰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단답이나 한 문장으로 끝내지 말고, 핵심 답변을 두괄식으로 한 후에 자신의 경험과의 연관성, 해석 프로그램 및 원리, 관련 이론 등의 내용을 덧붙여 이야기함으로써 전문성을 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대답해야 한다.

 

 사실 면접에 들어가서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해내기란 쉽지 않다. 내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고 계속 질문하기도 하는 등 면접자가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합격하는 것은 아니니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대답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