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sted가 불 지핀 불확실성
연이은 해상풍력 프로젝트 이슈로 풍력발전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지난 8월
글로벌 1위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기업인 Orsted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
트 3건에 대해 ①하부구조물 공급 지연, ②ITC bonus credit 수령의 어려움, ③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 3조원(160억DKK) 규모의 손상차손 반영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11월 1일
Orsted는 공급 차질 지속을 이유로 Ocean Wind 1과 2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하고 약 5조
원(284억DKK)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다고 추가 발표했다. 1)고금리가 풍력발전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2)본격화된 공급부족 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1)고금리가 풍력발전 시장에 미치는 영향: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한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부채 비율이 약 80%에 이르기에 금리 상승은 곧 프로젝트 수익성 훼손으로 직결된다. 재
생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LCOE(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균등화발전원가)에 더욱
민감한데, 지금과 같은 고금리 기조는 재생에너지 LCOE 상승을 유발하고 투자 유인을 감
소시키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LCOE란 특정 발전설비 전 주기 동안의 발전
량 대비 비용을 의미하는데, 발전원 간의 비용을 비교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Lazard에 따르면 10년 넘게 하락세를 지속했던 육상풍력 LCOE는 높은 금리로 인해 2023
년 4월 50달러/MWh로 상승 반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상풍력은 여전히 가장 저렴
한 에너지원이며, 고금리로 인한 비용 증가에도 ROCE 목표를 유지한다는 Orsted의 발표
에서 알 수 있듯 추후 추가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진행 차질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
다. 당사의 3Q24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2H24 풍력 LCOE 회복을 예상하며, 2024년 풍
력발전 시장 역시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2)본격화된 공급부족 현상: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 세계풍력에너지협회)와
Wood Mackenzie는 2026년부터 풍력발전 부품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속적인 풍력발전 수요 강세로 2026년이면 핵심 부품들의 소진이 우려된다는 것인데, 향
후 부품 공급망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견된 공급부족 시나리오 아래 납
기와 품질 걱정없는 부품 제조사에 대한 고객사들의 러브콜은 지속될 것이며, 후술할 국내
풍력발전 부품 제조사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풍력발전 산업 밸류체인은 크게 1)입지를 선정하고 프로젝트 건설을 총괄하는 디벨로퍼
(Developer), 2)디벨로퍼와 계약하여 풍력 발전기 생산을 총괄하는 터빈 제조사, 3)터빈
제조사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 제조사로 구분할 수 있다. 디벨로퍼는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터빈사와 계약을 맺게 되고, 터빈사는 프로젝트 설치 타임라인에 따라 부품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다. 일반적으로 전력망 인프라와 관련된 부품 제조사(케이블
등)와의 계약이 가장 먼저 이뤄지고, 이후 하부구조물, 타워 등을 생산하는 업체와 계약이
체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디벨로퍼의 프로젝트 차질이 부품 제조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약
2년의 리드타임이 존재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고금리 기조와 프로젝트 중단 이슈가
지속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해당 리스크가 풍력발전 부품 제조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2025-2026년일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 부품 제조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 잘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안좋을시 부품사 실적이 좋아도 시장의 기대감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의문이다.
2024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전망
BNEF에 따른 2024년 글로벌 풍력발전 신규 설치량은 113GW(+4% YoY)로, 육상풍력이
84%(95GW), 해상풍력이 16%(18G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금리와 공급부족
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각 국 정부 주도의 투자 확대
시그널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사는 앞서 언급했듯 풍력발전 시장의 상저하고
흐름 예상에 따라 2024년 연간 글로벌 풍력발전 신규 설치량이 BNEF 추정치를 다소 하회
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폭이 고금리로 인해 BNEF 추정치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
-> 풍력 시장이 안좋은 것은 맞는 것 같고, 장기적으로는 좋을 지라도
미국
2024년 미국 풍력발전 신규 설치량은 9.8GW(+37% YoY)를 전망한다. 전력망 인프라 투
자 본격화로 신규 설치량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년 미국 풍력발전 시장이 당초
예상 대비 부진했던 이유는 물론 예측불가한 매크로 영향도 상당했지만 전력망 투자가 선
행되지 못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판단한다. 당사는 지난 3월 태양광 산업분석 리포트를 통
해 전력망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 미국의 해상풍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전력망의 부족도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전력망 투자액이 늘어난다고 해도 그게 노후화 설비 교체 수요도 있기 때문에 풍력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직접적으로 쓰일 것 같지는 않은데 잘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풍력 발전소 등의 신규 발전업체
가 기존 전력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송전업체에 계통연계 신청서(IR, Interconnection
Request)를 제출해야 하는데, 제출 후 상업운전까지 소요되는 평균 대기 기간은 지속적으
로 증가해 2022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5년까지도 대기해야 했다.
2022년 기준 미국 전역에서 계통연계를 위해 대기 중인 발전소 규모는 2,020GW로 미국
전역에 설치된 송전망(1,250GW)보다도 많으며, 이 중 1,350GW가 재생에너지 발전소다.
금번 계통연계 간소화 정책을 통해 정체되었던 풍력발전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
으로 전망한다.
-> 계통연계 신청 후 상업운전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늘어나고 있고 발전소 대기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지표 아닌가? 상업운전까지 소요되는 평균시간이 줄면서 대기물량이 늘면 몰라도
2024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IRA 큰 변화는 어려울 것
‘바이든 테마주’라고 불릴 정도로 IRA 수혜가 큰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미국 대선이 다가올
수록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으며 실제 주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권
이 교체된다고 하더라도 법안 폐기나 큰 폭의 보조금 감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전
망한다.
IRA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미 의회에서 개정안이 새롭게 통과되어야 하는데 상당한 시
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공화당에게도 큰 정치적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
정권 교체 후 법안 변화 케이스를 살펴보면 IRA 정책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1)오바마케어(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PPACA):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
화당의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일부만 폐지하는 말라깽이 법안(Skinny Bill)조
차 상원에서 부결되었다. 2)도드-프랭크법: 오바마 정부가 발효한 도드-프랭크법의 폐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나 일부 규제 완화 수준에서 그쳤다. 양당이 해당 법
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해왔음에도 중소 은행들을 필요 이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일
부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 트럼프가 되더라도 IRA가 너무 확 바뀌진 않을 수 있겠네
유럽
지난 10월말 EU는 풍력발전 설치 확대를 위한 지원책(European Wind Power Action Plan)
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감축하고자 발표한 REPowerEU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지침으로 크게 6가지 지원 방안이 포함되었다 - 1)허가 절차 가속
화, 2)입찰제도 개선, 3)공정한 국제 경쟁 환경 조성, 4)금융 지원, 5)기술 발전, 6)회원국 간
의 협의. EU가 앞서 REPowerEU를 통해 발표했던 2030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
는 45%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22년 기준 202GW였던 풍력발전 누적 설치량을 2030
년까지 510GW로 확대해야 한다.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
2024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1,147GW(+10.6%)로 확대될 전망이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풍력발전 산업은 높은 금리와 인프라 확충 지연
등으로 당초 예상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 기조는 풍력 LCOE를 증가시켜
프로젝트 수익성을 훼손시키고, 수요지와 공급지 간의 거리가 상당한 풍력발전 특성상
전력망 확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사는 3Q24 금리 인하를 계기로 재생
에너지 투자 유인이 다시금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다.
-> 현재 금리인하는 요원해졌다...
! 종합의견
세 기업중엔 그나마 씨에스위드가 나은 것 같긴 한데, 아직 분석할만큼 타겟에 들어오진 않은 것으로 생각됨
'산업분석 > 신재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업분석) 신재생 에너지 _ ESS, 풍력발전 (1) | 2023.06.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