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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4. 수험방법 , 토질 및 기초 기술사 합격수기

by 토리오빠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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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수험방법

 

 이번 글에서는 설계경험 및 경력이 짧은 내가 16개월만에 토질 및 기초 기술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실제 수험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한다.

 

 처음 시험을 준비하면서 혼자서 독학으로 기본을 다진 후 인터넷 강의를 들을지, 아니면 바로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지 고민을 했었다. 나의경우엔 바로 인터넷 강의를 들었고 이 결정은 지금도 옳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토질 및 기초라는 전문분야의 학문을 깊이있게 공부하는데는 독학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술사 시험은 적당한 깊이로 넓은 분야를 공부해야하기에 경력이 많지 않은이상 독학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특히 수험공부를 시작한 초기에 서적의 한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많은 시간을 쏟아 다른 자료 및 책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은 정말로 말리고 싶다.

 

 어느 한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일정 기준 이상의 시간 및 노력을 쏟았음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표시해 두고 넘어가야한다. 대부분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토질 및 기초 기술사 시험범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고 나면 저절로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 때 해결되지 않더라고 전범위를 1, 2번 반복해서 공부하다보면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 합격할때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돌아보니 기술사 시험에 필요한 것보다 더 난이도 있는 지식인 경우가 많았다.

 

 나는 강남토목건축학원의 토질 및 기초2 류재구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이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수업에 깊이가 있고 강좌수가 많아 이 인터넷 강의만 들어도 다른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었으나 이 강좌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추후 따로 설명해보려한다.

 

 인터넷 강의의 강좌수는 약 470개 정도였다. 강의 시간은 짧은 것은 30분 정도에서 긴 것은 2시간까지 다양했다. 대략 강의당 1시간씩 잡는다면 순수 수강시간만 470시간이 필요했다. 목표는 일주일에 20강씩 22주만에 끝내는 것이였지만 강의를 듣는데만 7개월 정도가 걸렸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이 강의를 두 번 듣지 않는다는 각오로 강사가 하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필기하려 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전공서적을 찾아봤고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으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거나 그 부분을 표시해두고 넘어갔다.

 

 강의를 다 들은 후엔 교재 및 필기를 바탕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다. 서브노트는 보고서 형식으로 직접 적는 답안지보다 한 단계 더 자세히 기술했다. 답안지에 AB다라고 적는다면 서브노트에는 왜 AB가되는지에 대해 메카니즘이나, 근거, , 그래프등을 추가적으로 기술했다. 시험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뺏고,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책이나 인터넷검색 등으로 자료를 보완했다. 서브노트 작성은 3개월 정도를 예상했지만 실제적으로는 4개월 정도 걸렸다.

 

 서브노트를 작성한 후에는 계속해서 서브노트를 반복학습했다. 그리고 서브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공부했을때 첫 필기시험을 쳤는데 49점이 나왔다. 공부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은 때였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답안지였는데 생각보다 높은 점수가 나와 내 공부방식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시험을 칠때 따로 답안지 작성 연습을 하지 않았지만 서브노트를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다보니 어느정도 틀이 잡혀있었던 덕에 그렇게 어색하지 않았다.

 

 시험을 치고 나서도 서브노트만 계속 공부해나갔다. 두 번째 필기시험이 한달 정도 남을 때까지 서브노트 전범위를 2주에 1사이클로 복습했다. 그리고 나서는 전범위 복습 시간을 계속 줄여나갔다. 필기시험 전주엔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고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필기시험 전날엔 서브노트 전 범위를 하루만에 복습할 수 있을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두 번째로 본 필기시험에서 평균 61점으로 합격하게 되었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며 불안했던 점은 크게 두가지였다. 첫 번째는 내가 정리한 서브노트외에 보완해야할 다른 부분이 있는게 아닌지, 두 번째는 내가 정리한 것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기술해야 하는게 아닐지였다. 이러한 불안감은 두 번째 필기시험 이주 전쯤 타 합격자의 서브노트를 구매한 후 해소되었다. 정확히 답안지 형식으로 정리된 타 합격자의 서브노트의 범위 및 깊이는 내가 정리한 서브노트로 커버할 수 있는 정도였다. 타 합격자의 서브노트가 꼭 필요한 내용 위주로 효율적이고 간결했다면 내가 작성한 서브노트는 양이 많아 자세했으나 크게 시험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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