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육아1 연차휴가 _ 육아일기 (D + 812일, D + 187일) 퇴근 전 차장님께 전화를 받았다. 별일 아니라는 듯이 팀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를 내게 맡기는 차장님의 지시에 화가 났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최대한 침착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이야기한 뒤 내일 연차휴가 좀 쓰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퇴근하며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올해 초 비슷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었다. 차장님은 해봤던 프로젝트니 내가 잘할 것이라는 요지로 말했다. 자기만 편하게 일하고 싶은 속셈이었다. 일이 좀 꼬이긴 했지만 차장님과 2년 차 직원이 같이 해나가면 큰 문제가 없는 프로젝트였다. 거기에 나까지 끼워 넣는 건 프로젝트에 대한 머리 아픈 고민을 하기 싫다는 의미로 읽혔다. 거기다 나는 곧 육아휴직을 쓸 예정이라 1년이 넘는 프로젝트를 다 끝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머리가 지끈 아팠다.. 2023. 8.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