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이동 _ 오건영 _ 책 리뷰

 

 삼프로를 시청하여 오건영 박사를 여러 번 봤었다. 주로 출퇴근길에 운전하며 들었기에 집중하지 못했으나 패널들의 감탄사에 항상 궁금했었다. 유투브로 다시 보기를 하면 됐지만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오건영 박사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투자의 기초가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끔 상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초심자를 위해 책 초반에 설명한 환율 및 채권에 관한 이야기는 그동안 어렴풋이 알던 내용을 확실히 정리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부분이 항상 헷갈렸는데 이번에 확실히 정리를 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그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의 역사를 바탕으로 달러, 금, 원화, 이머징국가와 기축통화국의 차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의 내용을 설명해준다. 미래를 알 수 없는 투자의 세계이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역사를 가지고 설명하니 이해가 되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투자를 진행해야 할지도 큰 그림이 잡혔다.

 

 인상깊었던 내용은 금은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투자 초기 금과 달러 etf를 매수하고 차트를 살펴봤는데 안전자산이라는 달러와 금이 같이 움직이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이 책에서 오건영 박사가 명쾌히 풀어주었다. 금은 달러와 반대되는 (실물) 화폐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달러가 약세일 때 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떠한 섹터를 추천해 주거나, 주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데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데 유리한 달러와 달러가 약세일 때 가치가 올라가는 금에 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매크로적인 관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최근 미국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매수 전에 일단 달러부터 조금씩 환전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달러는 안전자산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