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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2

아내의 회식 _ 육아일기 (D + 1077일, D + 452일) 오늘은 아내의 회식이 있는 날이다. 아내가 복직한 후 첫 회식을 할 때는 혼자서 아이들을 재울 생각에 긴장을 좀 했었는데 두 번째가 되니 좀 힘들겠지만 그냥 하면 되지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프로 아빠가 된 기분이랄까. 그만큼 혼자하는 육아가 익숙해졌다.   평소처럼 아이들을 하원을 시키고 저녁을 먹였다. 오늘의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 비교적 저렴한 앞다리살로 골라서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잘 먹어 다행이었다. 특히 둘째가 청소기가 빨아들이듯 수육을 흡입해서 뿌듯함을 느꼈다.  저녁먹은 걸 정리하니 시간이 훌쩍 간다. 중간중간 심심하다고 놀아달라는 민원이 계속 발생했지만 "이것만 치우고 놀아줄게, 이것만 정리하고 책 읽어줄게."라고 이야기하며 할 일을 하나씩 해치웠다. 맘껏 놀아주지 못해.. 2024. 4. 28.
그놈의 회식 _ 육아일기 (D + 671일, D + 46일) 회식이 잡혔다. 인사이동이 있어 부장님과 차장님이 다 바뀐 상황. 그전에는 웬만하면 회식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 미리 어머니께 연락해서 오늘 하루만 육아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어머니는 익숙지 않은 운전으로 초행길인 우리 집에 도착했고 오후 4시쯤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아 안심할 수 있었다. 우리 회사는 회식문화가 참 별로다. 꼰대가 많았고, 3차는 기본, 잔 돌리기까지. 그나마 요즘은 좀 바뀌어 술을 억지로 권하지 않고 1차만 하고 마무리하는 등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꼰대는 많다. 회식자리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자리를 바꿔가며 술을 마시고 있는데 맞은편에 앉은 과장님이 갑자기 내게 지적을 시작한다. 1파트와 2파트는 분위기가 괜찮은데 내가 속한 3파트는 영..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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