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냄새1 예쁘다고 한다 _ 육아 일기 (D + 856일, D + 231일) 쑥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서는 길, 마주 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 의례 그랬던 것처럼 눈을 피했다. 하지만 "안녕~ 아기네~ 너무 하얗고 예쁘다." 이 한마디에 난 무표정을 풀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한다. 몇 개월인지, 여자 아이인지 물어보고 통통해서 나중에 키가 크겠다고 하시며 아이가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다. 마치 내가 칭찬을 들은 것 마냥 기분이 좋다. 호주에 1년 정도 머물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름 호주에 익숙해져서 처음엔 나도 모르게 마주치는 사람과 눈을 맞추며 인사했지만 상대방의 냉담한 반응에 나는 곧 무표정에 익숙해졌다. 처음엔 이 삭막함이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나니 편해졌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해서 득 될 일도 .. 2023. 9.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