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주식실험 이야기/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에 대한 생각 _ 고통스럽다

by 토리오빠 2024. 3. 24.
반응형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면 9시가 좀 넘는다. 나는 준비된 가방을 메고 바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때부터 점심을 먹기 전까지 도서관에서 투자에 필요한 이런저런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기업 분석도 하고 책도 읽고 신문도 본다. 12시쯤 되면 짐을 그대로 두고 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되도록 간단하게 먹은 후 아침에 아이들 등원준비 때문에 어질러진 집을 정리하고 바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1시가 좀 넘은 시각, 다시 이런저런 일을 한다. 아침에 세워둔 작은 목표들을 하나둘 달성하고 그럴 때마다 계획표상에 빨간 줄을 긋는다. 아직도 서너 개의 할 일이 남았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핸드폰 알람을 20분 후로 맞춘 후 책상에 엎드려 좀 자려고 하는데 이러면 또 잠이 오지 않는다. 비몽사몽 한 상태. 산책을 나가보지만 피곤함이 풀리지 않는다. 그렇게 꾸역꾸역 시간을 보내고 4시 좀 전에 아직 달성하지 못한 몇 개의 목표를 남겨두고 집으로 향한다. 간단하게 짐만 정리하고 아이들을 하원시킨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이들을 재울 때까지 찐한 육아를 한다.

 

 아이들을 재우고 방문을 닫고 나서면 9시 ~ 10시. 몸이 천근만근이다. 마무리할 일이 있기에 노트북을 켠다. 졸음이 쏟아진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버텨보지만 결국 포기. 오늘의 할일을 끝마치지 못한 채 내일을 맞는다. 평일은 이 생활의 반복이다. 주말은 찐한 육아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고 아이들이 잔 후 두세 시간의 자유시간에 필요한 일을 하는 식이다.

 

 투자를 시작하며 전업투자자를 꿈꿔본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휴직을 하며 전업투자자와 비슷한 생활패턴으로 살고 있는데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몸과 마음이 힘들다. 물론 육아도 같이하기에 그렇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쭉 이어가려니 힘이 빠진다. 

 

 실력을 쌓아나가면 성과가 나오겠지? 그날이 얼른 왔으면 한다. 개처럼 구르더라도 보상이 있어야 버틸 것 아닌가. 

 

 휴 전업투자자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