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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전력기기

(산업분석) 전선 _ 전력망의 최전선"전선" _유진투자증권

by 토리오빠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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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선업의 중동 수출은 2003 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세계 경기 둔화가 왔던 2015 년 이전까지 꾸준히 성장했는데, 중동향 수출액이 전체 전선 수출액에서 25%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동의 성장으로 인해 전선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판로를 열 수 있었다.

 

미국의 전력망 재구축은 이번 사이클의 핵심이다. 미국은 1) 전기화, 2) 기존 전력망 효율화, 3) 신재생에너지 확대, 4) AI 로 인한 전기 사용량 증대로 송전망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전력 인프라는 1960~1970 년에 구축되었는데, 전력망은20~30 년 주기로 교체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전력망 70% 이상이 25 년 이상(백악관, 2022)되었다.

 

부지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풍력과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요지에 연결하기 위해 고전압 송전 용량은 2030 년까지 +75%, 2050 년까지 3.5 배로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총 투자액은 2030 년 5,300 억 달러(대략 700 조원), 2050년 2.5 조 달러(대략 3,300 조원)가 소요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유틸리티 업체 American Electric Power 는 전선의 기대수명이 70 년을 초과하지 않도록 앞으로 10 년 간 기존 송전선 자산의 30%를 교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향후 30 년 간 14 만 마일 이상(22.5 만 km)의 송전선을 자산에 추가 해야될 것으로 봤다.

 

105 억 달러 규모의 GRIP프로그램은 1) 그리드 탄력성(전력망 현대화- 송배전)에 25 억 달러, 2) 스마트그리드(에너지 통합)에 30 억 달러, 3) 그리드 혁신 프로그램(지역 간 송전, 청정에너지 연결, 배전망)에 50 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1) 기존 전력망 보강/교체 수요와 2) 신규 전력망 수요가 있다. 한국전력은 <제 10 차 장기송변전설비 계획>에서 2036 년까지 송전선이 1.6 배 늘어나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2036년까지 매년 한국 전선 시장의 +4.2% 성장을 의미한다

 

현재 계통 접속을 신청한 1MW 이하의 재생에너지 20.7GW 중 3.0GW(14.6%)는 계통 접속 대기 중이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에서는 송전망의 부족으로 풍력 출력 제한이 2023 년 한 해에만 117 회였고 태양광은 총 64 회였다.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에 대한 이슈도 있다. 2022 년 기준 국내 147 개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1,762MW(전력사용량 3,337GWh)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9 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는 총 732 개, 전력수요는 49,397MW 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비율은 2029 년까지 80%대로 확대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9 차 계획에서 2034 년 기준 송전선로 길이는 48,075C-km로 2019년 대비 1.4배 증가를 목표로 했으나, 10차 계획에서는 2036년 기준 57,681Ckm(2021 년 대비 1.6 배)로 증가하는 계획을 세웠다. 2036 년까지 누적 총 투자액은 송전망(변전소 포함) 56.5 조원, 배전선로 31 조원이 소요될 전망(한국전력추정, 2023)이다

 

 

전선이라는 산업재 특성 상 구리 가격(전선 제조원가 중 원재료비 비중 70~80%, 구리는 재료비의 80~90%)에 연동되어 전선 가격의 변동이 생기는게 맞지만 전선업이 맞이하고 있는 사이클에 따라 전선 가격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최근 업체들의 실적과 구리 가격, 그리고 수출 가격 추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023 년 2, 3, 4 분기에는 각각 구리 가격이 분기별로 -1.3%, -2.8%, -3.2% 하락한 바 있으나 오히려 전선 4 사 합산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선 업체들은 따로 판매 중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수주 금액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볼 때, P 와 Q가 모두 늘어났다고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선 ASP 상승에는 이를 수요 지역과 연결시키는 기간망을 구축하는 154kV(주로 345kV 이상) 이상의 HVDC 와 고전압이 핵심이다. 참고로 500kV HVDC 1m 당 가격을 130 만원이라고 가정(조달청)했을 때, 대략적으로 HVDC 건설에 드는 전선 비용만 해도 1.2 조원 정도가 소요된다. 물론 고전압 해저케이블이나 지중 케이블로 전력망을 구축하게 된다면 비용은 더 들 가능성이 있다.

 

팩트 체크: 전압이 높을수록 가격도 높다

 

 

역사적으로 낮아진 구리 TC 는 추후 구리 정광 공급 부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중국의 제련소들은 정광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TC 의 하락으로 인해 제련소의 설비 유지보수를 연장하고 가동률을 낮추겠다고 했으나 좀처럼 반등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리 광산에서부터 제련소까지 공급이 축소되게 되면, 구리 금속 자체의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 구리 가격이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수요수주와 사이클을 업고 증설 검토 중 전선업체들의 수주액은 사이클에 힘입어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주액이 크게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생산능력을 늘릴 수 있는지가 앞으로 좋아질 사이클에서 전선업체들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다. LS 전선,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모두 증설이나 기존 시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분산형 발전이 늘어나며 수요와 공급 양쪽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선이 필요하다. 분산형 발전 장치들이 늘어나게 되면 이를 1) 발전원에서부터 중앙(한국의 경우 한전계통) 송전 계통에 연결시키거나 2) 전력 사용자에 직접 공급하기 위한 송전 또는 배전 계통 연결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력 계통의 혈관인 전선의 Q는 늘어나겠다.

 

 

 

! 종합의견

 

LS는 차트적으로 괜찮은 것 같은데 지주회사라 좀 걸리고, 가온전선이나 일진전기가 상승 후 일시적 조정을 보일 때 고민을 좀 해봐야할것같은데... 미리 들어가있었던게 아니라 부담스러운 면이 있고 포트에 편입할 정도로 매력적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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