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4 투자에 대한 생각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기업분석을 읽고 내재화 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텍스트로만 봤을 때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과 논리를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이 많았고 발표를 듣고나니 좋은 투자아이디어를 들었지만 이상태로 매수버튼을 누르기에는 뭔가 찝찝함이 남는다. 결국 이 기업에 대해 내 루틴대로 기업분석을 해야한다는 건데 뜯어봐야할 기업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지금 상황이라면 2주동안 1개 기업에 대해 어느정도 분석을 하면 다행이다. 쉽지 않다.

 

 주식투자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다보면 전업투자에 대한 상상을 하게된다. 나도 물론 상상 하고있고 어느정도 성공을 이루어 그렇게 살고싶은 생각도 있지만 주식에 대해 점점 알아갈수록 이것또한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아이디어를 들으면 1 ~ 2주는 분석에 시간을 쏟아야 투자 판단이 서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투자대상에서 제외시키거나 쌀 때 사기위해 관심기업으로 남겨두는 정도다. 기업분석만 해서는 안된다. 뉴스도 봐야하고 틈틈히 산업분석 리포트도 읽어야하며 다르게 생각하기위해 투자와 관련없는 독서도 해야한다. 투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내가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이 뼈아프다. 이정도면 지식노동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분명한건 이러한 과정이 회사에 다니는 것보단 재밌다는 사실이다. 내가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 행동덕분에 결과가 나온다는 점이 동기부여가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회사와 달리 투자에 성공하면  업사이드가 열려있단 사실에 버틸 수 있다. 잘못된 판단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에 마음이 찢어져도 말이다.

 

 잘 하고 싶다. 요즘은 아내가 복직해서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3월까지만 버티고 남은 1년동안 영혼을 갈아넣어봐야겠다.